이랜드그룹이 1일 임원 승진인사를 했다.
이번 인사에서 모두 17명의 임원이 승진했다. 이랜드그룹은 경기침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올해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한 데 대한 보답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중국과 미국, 아시아 등 해외사업 부문의 책임자를 대거 승진인사에 포함했다.
이랜드그룹은 신동기 전 나무코프 대표를 그룹의 재무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 국제 금융전문가 신동기 CFO로 영입
이랜드그룹은 최고재무책임자 및 그룹 재무총괄대표로 국제 금융전문가인 신동기 전 나무코프 대표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나무코프는 지난해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다.
|
|
|
▲ 신동기 부사장 |
신 부사장은 1978년 외국계 증권사에 입사한 뒤 35년 동안 국제 금융업계에 몸담은 국제 금융전문가다. 앞으로 이랜드그룹의 재무와 자금 부문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 부사장은 1978년 뱅커스트러스트가 한국본부를 창립했을 당시 입행해 외환딜러 업무로 금융권에 첫 발을 들였다.
신 부사장은 그뒤 뱅커스트러스트은행 본사가 있는 미국 뉴욕까지 진출했지만 1999년 뱅커스트러스트가 도이치은행에 합병되면서 도이치은행 홍콩지사로 발령받았다.
신 부사장은 2003년 도이치은행에서 국립호주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이듬해 미국 골드만삭스 전무이사로 영입됐다. 2007년 골드만삭스에서 은퇴한 지 6개월 만에 다시 일본 노무라증권을 통해 현업에 복귀했다.
신 부사장은 지난해 말 민유성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 등과 함께 사모펀드 운용사 나무코프를 설립했다. 신 부사장은 김선정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았지만 설립 1년2개월여 만에 이랜드그룹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 이사 승진 8명 가운데 절반은 여성
이번 인사에서 이사로 승진한 8명 중 절반인 4명이 여성이다. 이랜드그룹의 여성 임원 비율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28%로 높아졌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에도 임원으로 승진한 15명 가운데 7명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 임원을 늘리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창업 당시부터 철저하게 성과에 따른 보상을 통해 성별 구분 없이 객관적 평가를 진행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 지식경영을 통해 학연, 지연, 혈연은 물론 성별의 차별을 없애 여성들이 활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은홍 아시아홀딩스 대표와 김일규 이랜드파크 대표, 오상흔 이랜드리테일 하이퍼CU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