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1-25 13: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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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회사 S&T모티브가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출시하는 수소전기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모터를 공급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5일 “현대차가 1분기에 수소전기차 넥쏘, 2분기에 코나 전기차모델을 출시하면서 S&T모티브의 친환경차용 모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이 친환경차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글로벌 완성차회사에 납품하는 부품회사가 더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 현대자동차 '넥쏘'.
S&T모티브는 하이브리드차 시동모터와 전기차, 수소전기차 구동모터를 현대모비스를 거쳐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올해 수소전기차 넥쏘, 코나 전기차, 니로 전기차 등 새 친환경차를 대거 출시하고 중장기적으로 친환경차 제품군을 대폭 강화하는 계획을 세우면서 S&T모티브도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 친환경차 38종을 갖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순위 2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2017년에 2만8천 대의 전기차를 팔았는데 2018년에는 장거리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포함해 6만8천 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이 덕분에 S&T모티브는 구동모터 매출이 약 400억 원 늘어나고 친환경차 모터 매출비중이 10%를 넘어설 것”이라고 바라봤다.
S&T모티브가 현대기아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뚜렷하게 구분되는 역할을 맡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전략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규모의 경제를 조기에 달성하고 노조의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위해 친환경차용 핵심부품을 제작하고 생산하는 역할을 현대모비스에 100% 맡겼다”며 “S&T모티브는 하이브리드차 시동모터와 전기차, 수소전기차 구동모터의 핵심부품을 현대모비스에 납품하고 현대모비스는 구동모터 설계, 구동모터 모듈과 제어부문의 통합생산 등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T모티브는 가장 큰 고객사인 GM에도 친환경차용 모터 공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GM은 2019년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여 S&T모터가 신규 수주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GM은 2020년까지 중국에서 신에너지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10종을 선보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S&T모티브는 2018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2710억 원, 영업이익 10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12.5%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