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헬스케어와 증강현실 등 콘텐츠와 관련한 기능을 강화한 새 운영체제 ‘iOS11.3’ 시범용 버전을 공개하고 이른 시일에 정식 업데이트를 배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빚었던 옛 아이폰의 성능 저하 옵션을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끌 수 있는 새 기능도 추가된다.
 
애플 iOS11.3 업데이트 버전 공개, 옛 아이폰 성능저하 선택 가능

▲ 애플 모바일 운영체제 'iOS11'.


25일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애플은 iOS11.3 운영체제 업데이트의 시범용 버전을 앱 개발자들에 먼저 공개했다.

애플은 iOS11 초기 버전에서 처음 선보인 증강현실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 카메라가 문과 벽 등 사물을 인식하는 기능을 강화해 증강현실 콘텐츠의 품질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애플뮤직’ 앱에서 동영상을 더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고 메신저 등의 대화창에서 새 이모티콘도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헬스’ 앱을 통해 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제공받은 건강 관련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헬스케어 기능도 강화된다. 애플은 미국 의료기관들과 협력해 이 기능을 제공한다.

가장 큰 변화는 배터리 효율이 떨어진 옛 아이폰에서 구동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성능을 임의로 낮추는 기능을 사용자가 직접 끌 수 있게 된 것이다.

애플은 최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기능을 추가했는데 전 세계 소비자들이 크게 반발하자 추가 업데이트를 배포해 대응한 것이다.

iOS11.3 버전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범기간을 거쳐 이르면 3월 중 전 세계 사용자들에 배포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