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올해 평창동계올림픽과 중국시장 회복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4일 “평창동계올림픽과 내수 회복으로 제일기획 본사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새로 선임된 최고경영자(CEO)도 안정적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일기획은 올해 매출총이익 1조700억 원, 영업이익 183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보다 각각 6.1%, 12.5%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과 내수 회복에 힘입어 본사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제일기획의 본사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추정치보다 10.8% 늘어난 314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 연결 자회사의 경우 지난해 부진했던 중국시장이 회복되면서 매출총이익도 지난해 추정치보다 4.3% 증가한 7533억 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새로 선임된 유정근 대표이사도 제일기획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유정근 대표는 지난해 12월 대표이사에 올랐는데 1987년에 제일기획에 입사한 내부출신이다. 과거 삼성전자의 휴대폰 브랜드 ‘애니콜’ 마케팅을 총괄했으며 사내조직 ‘더 사우스(The South)’를 이끌기도 했다.
정 연구원은 “신임 CEO는 회사 내부 실정을 두루 알고 있는 광고 전문가로 업무공백 없이 안정적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요 광고주인 삼성전자의 신흥시장 마케팅 확대 계획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살짝 못 미쳤을 것으로 추정됐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총이익 2890억 원, 영업이익 52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 4분기보다 매출은 3.6% 늘고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것이다.
삼성그룹 경영진 교체와 맞물려 계열사 가운데 일부 계열사 물량만 확보했고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비계열 물량 확대도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정 연구원은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