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영향이 컸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2705억 원, 영업이익 9303억 원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5.6% 증가했다.
 
LG생활건강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 화장품사업이 성장 이끌어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관광객 수가 급감하고 화학제품의 우려가 커지는 등 어려움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3년 연속 성장했다”며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사업 등 고른 포트폴리오를 통해 위기에서 더욱 돋보이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화장품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화장품사업에서 매출 3조3111억 원, 영업이익 6361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10% 늘어났다.

‘후’ ‘숨’ 등 고급화장품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후’ 매출은 1조4천억 원을 넘어섰고 ‘숨’ 매출 역시 3800억 원 이상을 거뒀다.

해외사업은 중국 현지고객의 수요증가 덕에 지난해 중국에서 매출이 2016년보다 34% 증가했다.

음료사업도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음료사업에서 매출 1조3789억 원, 영업이익 1272억 원을 냈다. 전년도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9.7% 증가했다.

탄산음료와 비탄산음료가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커피음료 브랜드 ‘조지아’ 성장세가 돋보였다. ‘조지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천억 원을 넘겼다.

다만 생활용품사업은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지난해 생활용품사업 매출은 1조5804억 원, 영업이익은 1670억 원이었다. 2016년보다 각각 0.9%, 10.6% 줄었다. 

LG생활건강은 “2016년 생활용품사업 매출이 워낙 높았던 데다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켰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이날 보통주 1주당 현금 9천 원, 종류주 1주당 현금 9050원을 결산배당한다고 밝혔다. 배당금 지급일자는 4월3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