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화학과 산업자재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3일 “효성이 올해 한국전력에서 수주한 물량이 줄어들며 중공업사업에서 부진하겠지만 산업자재, 화학사업 등이 호조를 보이며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며 “효성이 올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면서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 증설효과로 올해 실적 좋아져, 지주사체제 전환도 긍정적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효성은 중공업사업에서 변압기, 차단기, 전동기 등 제품을 제조해 한국전력 등에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으로부터 수주한 물량이 줄어들면서 올해 중공업사업 영업이익이 2017년 전망치보다 11% 정도 줄어들 것으로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하지만 화학사업 등에서 증설효과를 보며 영업이익이 늘어나 중공업사업의 타격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학사업에서 2017년 4분기 폴리프로필렌의 생산능력을 56만 톤에서 66만 톤 규모로 확대했다. 올해 화학부문 영업이익이 2017년 전망치보다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효성이 베트남에 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에어백도 품질을 개선하면서 산업자재부문에서도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효성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1699억 원, 영업이익 861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 실적전망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8.2% 증가하는 것이다. 

효성은 올해 지주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뒀는데 지주사체제로 전환하고 나면 기업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효성이 지주사로 전환하면 각 사업부문별로 기업가치가 오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8% 높여 잡은 20만 원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