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 주가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CJ그룹이 CJ헬로를 매각할 것이란 기대감이 사그라들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CJ헬로 주가 7일 연속 올라, 매각 기대 '유효'

▲ 변동식 CJ헬로 대표이사.


23일 CJ헬로 주가는 전일보다 2.98%(260원) 오른 8990원에 장을 마쳤다.

CJ헬로 주가는 14일 LG유플러스가 CJ그룹과 CJ헬로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돈 뒤 계속 오르고 있다.

CJ헬로의 지분 53.92%를 보유한 CJ오쇼핑은 15일 “CJ헬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은 아니어도 조만간 CJ헬로 매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CJ오쇼핑이 CJ헬로 지분매각을 부인하는 공시를 했지만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에 따라 3개월 뒤에는 다시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

올해 유료방송시장의 인수합병 관련 규제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CJ헬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유료방송시장의 경쟁상황평가 기준을 ‘지역(권역)’에서 ‘전국’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준이 변경돼 78개 케이블TV 유선방송사업자 지역이 하나로 통합되면 경쟁제한 규제가 해소돼 유료방송시장의 인수합병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6월 예정대로 유료방송 합산규제의 효력이 끝나면 KT가 케이블TV회사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현행법은 한 사업자의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이 전체 가입자의 3분의 1(33.33%)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점유율이 높은 KT는 그동안 케이블TV회사 인수에 나설 수 없었다. KT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30.45%를 차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선방송시장의 인수합병이 활성화되면 CJ헬로와 같은 여러 케이블방송사를 거느린 종합케이블TV회사는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