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올해 드라마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NEW는 영화에 이어 드라마 등으로 영역을 넓혀 안정적 사업기반의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NEW 드라마사업 본격화, '제2의 태양의 후예' 흥행 노려

▲ 김우택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대표. <뉴시스>


23일 업계에 따르면 NEW는 올해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를 포함해 모두 5~6편의 드라마를 제작한다.

‘미스 함무라비’는 현직 부장판사 문유석 판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열혈 초임 판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곽정환 PD가 연출을 맡고 배우 고아라씨, 성동일씨, 가수 인피니트 김명수(엘)씨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동명 영화를 기반으로 제작한 ‘뷰티 인사이드’, 웹툰 원작 ‘무빙’ ‘기기괴괴’ 등 드라마도 잇달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NEW는 영화 관련 사업을 주로 펼쳐왔는데 드라마 제작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셈이다.

NEW는 드라마로 사업을 넓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NEW가 올해 드라마를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기능을 대폭 강화한다”며 “이를 통해 매출 확대뿐 아니라 2대 주주인 화책미디어(Huace Media)와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화책미디어(Huace Media)는 중국 최대 드라마 제작사인데 NEW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다.

NEW는 올해 드라마로 영역을 넓힌 덕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00억 원, 6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NEW는 이미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드라마 제작사로서 잠재력을 보여줬다. 태양의 후예는 2016년 2월 KBS2에서 방영됐는데 한때 최고시청률이 38.8%까지 올랐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뜨거웠다. 태양의 후예 판권은 중국, 일본 등 아시아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모두 19개국에 팔렸다. 중국 최대 동영상서비스 회사 ‘아이치이(iqiyi)’에 회당 3억 원(약 25만 달러)에 판권을 판매하기도 했다. 한국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

NEW는 2016년 8월 자회사 스튜디오앤뉴를 설립해 드라마제작사로 성장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NEW는 스튜디오앤뉴를 통해 JTBC와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 약 2년 동안 드라마 제작과 편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JTBC 방영 드라마의 경우 JTBC에서 제작비를 100% 지원받기로 해 제작수수료, 판권과 광고수익에 따른 수익을 그대로 인식할 수 있게 됐다.

NEW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실적 변동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력사업 영화 제작 및 배급사업은 그동안 영화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이 널뛰기를 했다.

NEW의 영화배급시장 점유율은 2016년 3분기 15%에서 지난해 3분기 3%까지 내려갔다. 2016년 1257억 원이었던 매출도 지난해 990억 원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