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테마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가상화폐(가상통화) 거래의 실명제가 실시되면서 시장이 안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23일 SCI평가정보 주가는 전날보다 29.97%(1130원) 급등한 4900원에 장을 마쳤다. SCI평가정보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에스코인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 비덴트 옴니텔 주가 올라, 가상화폐 시세는 하락

▲ 23일 주식시장에서 가상화폐 테마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사진은 서울 중구 빗썸의 고객센터 모습. <뉴시스>


비덴트 주가는 17.14%(3천 원) 오른 2만500원, 옴니텔 주가는 8.52%(560원) 상승한 71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덴트와 옴니텔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주주다.

카카오 주가도 0.74%(1천 원) 높아진 13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23%가량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우리기술투자(11.03%)와 한일진공(9.18%), 포스링크(0.95%) 등도 올랐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30일부터 가상화폐 거래실명제와 자금세탁 방지 가이드라인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30일부터 가상화폐 거래소에 가상계좌 대신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을 서비스한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은행에 본인 명의의 계좌를 둔 이용자만 보유한 계좌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에 필요한 입금이나 출금을 할 수 있다.

가상화폐 시세는 소폭 하락했다.

23일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오후 3시 기준 1BTC(비트코인 단위)당 1320만2천 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약 7.1% 떨어졌다.

리플(-3.4%)과 이더리움(-6.3%), 비트코인캐시(-8.5%)도 모두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