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공장을 추가로 지어 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신세계푸드의 공장 증설은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기 위해 꼭 필요한 선택이었다”며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늘겠지만 기존 오산과 천안공장만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900억 원, 영업이익 37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37.9% 늘어나는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오산에 ‘오산 제2공장’을 짓고 있다.
‘오산 제2공장’에서 기존 오산 제1공장과 천안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을 나누어 생산한다. 모두 4층의 공장 가운데 1층에서 입고와 출고를 하고 2, 3, 4층에서 각각 샌드위치, 케이크시트, 냉동피자를 만들기로 했다.
조 연구원은 “신세계푸드 식품제조사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기존 공장들만으로 생산량을 충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지속적 사업 확대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재 신세계푸드 오산 제1공장과 천안공장 가동률은 각각 92%, 73%에 이른다.
고수익 제품의 비중이 늘어나는 점도 올해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지난해 4분기는 긴 추석연휴가 포함되면서 신세계푸드 수익성이 뒷걸음질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추석 기간에 영업일수는 줄어드는 반면 인건비 부담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난다”며 “2016년과 달리 지난해 추석 연휴가 4분기에 있어 손익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지난해 4분기 신세계푸드 영업이익이 약 20억 원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315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12.8% 늘지만 영업이익은 8.4%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