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영국 푸르덴셜금융그룹의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푸르덴셜소비자금융’를 인수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카드를 통해 영국에 본사를 둔 푸르덴셜금융그룹과 베트남 소비자금융회사인 '푸르덴셜소비자금융(Prudential Vietnam Finance Company Limited)'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신한금융 베트남의 '푸르덴셜소비자금융' 인수, 조용병 인수합병 가동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푸르덴셜소비자금융은 2006년 베트남에 세워진 첫 외국계 소비자금융회사로 2016년 말 기준으로 1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며 베트남 동종업계 4위에 올라 있다.

이번 계약은 인수합병(M&A) 등으로 성장동력을 발굴해 아시아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신한금융그룹의 중장기 전략인 ‘2020 SMART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해 신한베트남은행이 호주 ANZ은행의 베트남 소매금융부문을 인수한 데 이은 두 번째 성과이자 지난해 7월 그룹 매트릭스조직인 글로벌사업부문이 출범한 뒤 거둔 첫 번째 성과라고 신한금융은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에서 비은행부문에서 처음 이뤄진 대형 해외 인수합병(M&A)이기도 하다.

신한카드는 푸르덴셜소비자금융이 보유한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활용해 베트남에서 신용카드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하는 등 글로벌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됐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이번 푸르덴셜소비자금융 인수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2020 SMART 프로젝트’가 가시화된 결과”라며 “신한카드는 그룹사와 협력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만들어 ‘글로벌 원신한(하나의 신한)’을 달성하고 베트남에서 신한금융을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푸르덴셜소비자금융을 인수해 베트남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신한베트남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기존 고객군과 푸르덴셜소비자금융의 고객군이 중복되는 범위가 작은 만큼 신한금융의 베트남 고객기반도 가파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신한금융그룹과 영국 푸르덴셜금융그룹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방카슈랑스 공동판매를 진행하는 등 두 그룹의 파트너십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가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