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여의도연구원 초청으로 열린 특강에서 ‘정부 경제정책 방향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초청 특강에서 최저임금 인상의 연착륙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여의도연구원 초청으로 ‘정부 경제정책 방향의 이해’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여의도연구원은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정책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로 이번 특강은 여의도연구원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직접 보조금을 주는 것이 좋은 정책은 아니지만 경제 구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일자리안정자금을 지원하게 됐다”며 “일정 기간 한시적으로 제도를 운용해 최저임금 인상이 우리 경제에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 속도와 관련해 여러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상반기 중소기업과 영세 소상공인들의 상황을 살펴본 뒤 일자리안정자금 집행, 최저임금 인상 문제 등을 신축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다수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은 거시적으로 가처분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 증가로 이어져 결국 우리 경제에 역동성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인 혁신성장, 소득주도 성장, 공정경제 등도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자율주행차, 중국의 드론, 독일의 스마트팩토리, 일본의 로봇 등 주요 선진국들은 미래 먹거리가 있지만 우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규제혁신, 혁신생태계 구축 등 혁신성장을 통해 성장 잠재력,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소득주도 성장은 일자리와 소득을 늘리고 생계비를 낮춰 성장률을 높이려는 것”이라며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은 조화롭게 가야 하는 만큼 이념과 진영의 논리로 경제정책을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강연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이유 없이 먼저 요청이 왔기 때문에 여의도연구원을 찾았다”며 “야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에서 정책과 소신을 얘기하는 것도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생각해 요청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