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석유화학 업황 호조로 태양광사업 타격을 만회하고도 남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2일 “한화케미칼이 미국에서 태양광모듈과 관련해 세이프가드 조치를 받을 수도 있는 만큼 태양광부문 실적을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석유화학업황 회복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케미칼, 석유화학 업황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 늘 듯

▲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지난해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 외국산 태양광제품을 대상으로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는 내용의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마련했다. 이 권고안은 올해 1월 안에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계열사 한화큐셀을 통해 미국에서 태양광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세이프가드 권고안이 확정되면 태양광사업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한화케미칼이 태양광부문 영업이익을 거의 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화케미칼은 폴리에틸렌과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 시황이 올해 1월 이후 점차 개선되면서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폴리염화비닐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을 뺀 것)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데다 가성소다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에탄 분해시설 가동시점이 늦어지면서 폴리에틸렌 가격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한화케미칼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517억 원, 영업이익 2024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