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국내 재계 인사들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를 찾았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23~26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등이 참석한다.
 
최태원 황창규 김동관 다보스포럼 참석, 정의선 허창수는 불참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황창규 KT 회장.


세계경제포럼은 매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연례회의인데 ‘다보스포럼’으로도 불린다. 1971년 창립됐으며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 리더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다보스포럼 주제는 ‘분절된 세계에서 공동의 미래 창조(Creating a Shared Future in a Fractured World)’다.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를 넘어 인류 전체의 운명을 두고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자는 의미에서 선정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로 18번째 다보스포럼을 찾았다. 1998년 처음 참석한 이후 2014년, 2015년, 2017년을 제외하고 거의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다보스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다”며 “정계, 재계, 학계 등 각계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이는 만큼 얼마든지 새로운 사업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최 회장의 지론”이라고 설명했다.

황창규 K T회장도 취임 뒤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ICT 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알리기에 나선다. 또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5G 시범서비스를 알리는 자리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 클라우스 슈밥 회장을 만나 ICT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4차산업혁명 및 5G 네트워크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KT는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의 기업회원으로 가입했다. 가입기간은 2017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3년이다.
 
최태원 황창규 김동관 다보스포럼 참석, 정의선 허창수는 불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왼쪽)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상무도 올해 다보스포럼을 찾았다. 김 전무는 2010년부터, 김 상무는 2016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경제리더, 세계적 석학들과 만남을 통해 세계적으로 다시 강화되고 있는 고립주의와 4차산업혁명의 파도를 넘을 해결방안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올해 불참한다. 대신 양웅철 부회장이 자율주행차, 친환경차 등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2015년과 2016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허창수 GS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참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