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100% 비대면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전월세보증금 대출상품을 내놓는다.
카카오뱅크(한국카카오은행)는 23일 오후부터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보증금 대출 홍보 이미지. |
카카오뱅크가 신용대출 상품에 이어 두번째로 내놓는 대출상품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주요 고객이 20대~40대라는 점을 감안해 다른 대출상품보다 먼저 출시한다”며 “기존 전웰세보증금대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상품설계의 중심을 뒀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전월세계약을 맺기 전 대출한도와 금리를 조회할 수 있고 다른 금융회사의 대출상품과 달리 주말과 휴일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전월세보증금의 최대 80%까지, 금액으로는 2억2200만 원이다. 대출 최저금리는 연 2.82%(6개월 변동금리)로 시중은행과 비교해 최저수준이고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과 마찬가지로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대출심사에 필요한 서류제출은 모바일을 통해 100%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 소득증명 등 각종 서류는 카카오뱅크가 스크래핑(Scrapping)방식으로 확인한다. 스크래핑이란 특정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다른 업체가 일괄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크래핑이 불가능한 전월세 계약서와 계약 영수증 등은 고객이 사진을 찍어 카카오뱅크 앱에 올려야 한다.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보증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빌라 및 연립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등 실제 주거하고 있는 건물로 수도권은 임차보증금 4억 원 이하, 그 외 지역은 2억 원 이하인 건물이다.
세대분리를 확인하기 어려운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이미 전월세 대출을 받은 고객, 직장 1년 미만 재직자 등은 대출대상에서 제외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병목현상을 막고 여신처리 및 업무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당분간 특별 한정판매형태로 운영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출대상과 주택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