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해외에서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유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해외수주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건설기업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현대건설은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 투자포인트”라고 평가했다.
 
현대건설 해외수주 가능성 높아져, 주가도 상승여력 충분

▲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최근 배럴 당 65달러 안팎을 보이고 있다. 2016년 초 20달러 대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앞으로 중동 국가에서 그동안 미뤄졌던 플랜트 발주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해외 신규수주를 바라보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현대건설을 비롯한 건설기업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건설 주가는 19일 종가(4만 원) 기준으로 약 한 달 전과 비교해 14.6% 올랐다.

현대건설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국내외에서 모두 22조 원의 일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규수주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의 일감을 따내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과거 일찌감치 해외 부실사업장 공사를 마무리한 덕에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건설 영업이익률은 2015년 5.7%에서 2016년 6.2%로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2016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7454억 원, 영업이익 1조24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4.8% 늘어나는 것이다.

오 연구원은 “최근 현대건설은 3년 동안 평균 영업이익률 6%를 보이고 있고 건설업종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점에서 현대건설 주식이 저평가돼있다는 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5만4천 원으로 제시했다. 19일 종가와 비교해 35%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