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2일 현대자동차 목표주가를 19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자동차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19일 16만2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자동차 주가 오를 가능성, 올해 글로벌 판매량 증가 예상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강 연구원은 “올해 원달러환율이 달러 당 1065원 이상을 유지하고 글로벌시장에서 판매한 완성차 대수가 지난해보다 4.2% 이상 늘어날 경우 목표주가에 이르거나 웃돌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글로벌시장에서 완성차 470만 대를 팔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난해 판매량 추정치보다 5%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중국을 제외하면 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현대자동차가 판매 부진을 극복하고 미국 제네시스 딜러망을 개편하는 데 들어가는 마케팅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현대자동차는 올해 영업이익 4조6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5.4% 감소하는 것이다. 다만 매출은 9조6천억 원, 순이익은 4조5천억 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0.8%, 순이익은 11.1% 늘어나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올해 판매량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잡은 점을 감안해 2018~2020년 순이익 전망치도 조정했지만 목표주가 변동요인은 5.3%에 머물러 기존 수준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자동차와 다른 계열사 주가의 올해 핵심 주제는 지배구조 변화일 것”이라면서도 “지배구조가 바뀌는 과정에서 현대자동차의 변화는 비교적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1조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는데 2016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났지만 시장예상치(컨센서스)를 11% 밑도는 수준이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이 2016년 4분기보다 2.1% 줄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