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부산 택배터미널에 100번째 화물자동분류기를 설치했다. 

CJ대한통운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있는 택배터미널에 100번째 휠소터를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CJ대한통운, 화물자동분류기 100대 설치해 배송시간 단축

▲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휠소터로 자동 분류된 택배상자를 기다리고 있다.


휠소터는 택배상자에 붙어있는 송장의 바코드를 인식한 뒤 택배상자를 배송지역 별로 자동 분류해주는 장비를 말한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 1만7천여 명 가운데 60% 정도가 휠소터를 활용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휠소터를 도입하면서 직원들의 작업강도가 완화했고 택배기사의 배송 출발시간도 3시간 정도 당겨졌다”며 “고객이 3시간 빨리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택배기사가 고객문의와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고객서비스의 질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택배기사들은 과거 컨베이어벨트 앞에서 택배상자의 송장을 일일이 살펴보면서 배송지역 별로 분류했다. 휠소터가 도입된 뒤부터 택배기사들은 자기 앞에 도착한 택배상자를 배송순서 등에 따라 차량에 싣기만 하면 돼 작업강도가 완화했다. 

또 택배기사들은 과거 택배상자를 받기 위해 아침 7시까지 모두 터미널로 갔지만 지금은 일부 택배기사들만 자동분류된 상품을 정리하기 위해 터미널로 가게 됐다. 덕분에 나머지 택배기사들이 오전 9시, 10시부터 배송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면서 오전 배송도 가능해졌다. 

CJ대한통운은 향후 휠소터를 추가로 설치해 택배기사들의 업무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