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18-01-21 15: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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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4곳 가운데 1곳은 지난해 자금사정이 2016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제조회사 300곳을 대상으로 ‘2017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에 응답한 회사 25%곳은 지난해 자금사정이 2016년보다 ‘악화했다’고 대답했다고 21일 밝혔다.
▲ 중소기업중앙회 로고.
자금사정이 나빠진 원인으로 판매 부진을 꼽은 회사가 62.7%로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 판매대금 회수 지연을 꼽은 응답회사 수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중소기업의 자금수요 전망과 관련해 응답회사의 84%가 2017년과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이라고 대답했다.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바라본 회사는 16%에 그쳤다.
자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바라본 회사들은 자금용도로 원·부자재 구입(31.3%)를 가장 많이 꼽았고 설비투자(29.2%), 인건비 지급(27.1%)도 뒤를 이었다.
2017년 외부자금을 이용한 적 있는 중소기업 가운데 은행자금을 이용한 회사는 72.6%, 정책자금을 이용한 회사는 23.4%다
중소기업들은 가장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로 정책금융 지원확대(49.7%)를 꼽았다. 장기자금 지원(41.7%), 경기 불황 시 중소기업 대출 축소관행 개선(30.7%)도 금융지원 과제로 선택됐다.
효율적으로 정책금융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력·성장성 우수기업에 집중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34.3%로 가장 많았고 저신용·소기업 중심으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29.3%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2018년 1분기부터 중소기업 대출심사가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인건비, 금리, 원자재 등 기업의 운전자금 부담이 무거워지면서 중소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며 "경기 회복의 온기가 중소기업에 퍼질 수 있도록 당국과 금융권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