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주가가 하락했다. 애플이 아이폰X용 부품 주문량을 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 분위기가 식었다.
19일 LG이노텍은 전날보다 5.36% 떨어진 13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애플 아이폰X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주가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LG이노텍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은 최근 고의로 구형 아이폰의 배터리 성능을 낮췄다는 점을 인정하고 아이폰 사용자들이 낮은 비용으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이 신제품인 아이폰X를 구입하는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최근 국내 부품업체들에 주문하는 부품량을 절반 이하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X 판매량이 올해 초부터 빠르게 감소하면서 부품 주문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X에 듀얼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어 아이폰X 판매량이 줄어들 경우 실적에 직접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LG이노텍 주가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하반기 신제품에 모두 페이스ID 등을 장착할 것”이라며 “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사업에서 여전히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현대차투자증권은 LG이노텍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