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기업들 주가가 ‘셀트리온 주가 거품 논란’ 충격에 줄줄이 하락했다. 그러나 네이처셀 주가는 크게 올랐다.

19일 네이처셀 주가는 전날보다 2250원(8.33%) 오른 2만925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15.38% 급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크게 올랐다.
 
셀트리온 주식 거품 논란에 바이오회사 주가 약세, 네이처셀은 급등

▲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네이처셀 주가는 15일 2만1700원으로 장을 시작했는데 한 주만에 50%가량 올랐다.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네이처셀의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인 ‘조인트스템’을 조건부로 품목허가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조건부 품목허가는 임상2상을 마친 의약품에 예외적으로 판매를 허가하는 제도인데 네이처셀은 지난해 6월 식약처에 조인트스템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네이처셀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알츠하이머치매 자가줄기세포 치료제 ‘아스트로스템’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는 풀이도 나온다.

이날 코스닥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했다.

도이체방크가 이날 셀트리온의 회계방식을 문제삼으며 부정적 리포트를 내놓았고 이 때문에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3만1500원(9.87%) 급락한 28만7800원에 장을 마쳤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1만600원(7.88%) 하락한 12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9900원(9.82%) 급락한 9만900원에 장을 끝냈다.

항암제 개발기업들의 주가도 대부분 하락했다.

신라젠 주가는 2200원(2.09%) 내린 10만3천 원에 장을 마쳤다. 바이로메드 주가도 1만6천 원(6.35%) 내린 23만6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제넥신 주가는 5800원(6.74%) 내린 8만200원에, 앱클론 주가는 4200원(5.24%) 내린 7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에이치엘비 주가는 5950원(11.02%) 급락한 4만8050원에 장을 끝냈다.

CMG제약 주가는 10원(0.13%) 오른 7440원에, 코미팜 주가는 150원(0.38%) 내린 3만9800원에 장을 마쳐 변동폭이 그나마 적었다.

줄기세포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티슈진 주가는 2200원(3.89%) 내린 5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테고사이언스 주가도 5500원(4.10%) 내린 12만8500원에,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900원(0.85%) 내린 10만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보톡스 기업인 휴젤 주가도 1만5700원(2.72%) 내린 56만1300원에 장을 마쳤고 원료의약품 사업에 뛰어든 텔콘 주가도 150원(1.00%) 내린 1만4850원에 장을 끝냈다.

반면 줄기세포 기업 가운데 차바이오텍 주가는 750원(1.95%) 오른 3만9250원에 장을 마쳤다. 프로스테믹스 주가도 220원(2.48%) 오른 9100원에 장을 끝냈다.

보톡스 기업인 메디톡스 주가도 1천 원(0.18%) 오른 55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뉴프라이드 주가는 290원(8.79%) 오른 35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에서 외국인들이 바이오기업들의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고 IT기업들의 주가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