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가 상승할 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내놓을 모바일게임이 해외에서 성공하면 기업가치가 더 커지게 된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5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18일 43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엔씨소프트 주가 더 갈 여지 있다", 모바일게임 해외공략 본격화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2017년에 리니지M을 포함한 2~3개의 게임으로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이 국내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올해는 해외시장에서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에 매출 1조755억 원, 영업이익 596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78.3%, 영업이익은 80.6% 늘어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에서 큰 성과를 거둔 덕분에 2016년과 비교해 실적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에도 지난해의 호실적을 이어가려면 모바일게임의 흥행이 매우 중요하다”고 파악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블레이드&소울2’, ‘리니지2M’, ‘아이온:템페스트’ 등 모바일게임을 내놓는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출시할 게임은 해외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엔씨소프트 게임이 해외시장에서도 성공한다면 엔씨소프트의 기업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올해 출시할 게임 지식재산권(IP)의 해외 영향력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리니지M이 대만시장에서 성공한 것은 지식재산권의 영향력이 컸지만 아이온과 리니지2 등은 해외에서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며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게임 개발능력이 기존 지식재산권에 의존하지 않고도 해외에서 성공할 만큼 뛰어날지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엔씨소프트가 새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리니지2M 등의 출시 일정은 4분기 실적발표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다. 만약 출시 일정이 가까운 시점이라면 신작과 관련한 기대감이 확대되며 엔씨소프트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김 연구원은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