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3명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정기인사를 28일 단행했다.
대표이사가 교체된 3곳은 신세계아이앤씨와 에브리데이리테일, 위드미에프에스다.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부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이마트 부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패션1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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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욱 신세계아이앤씨 대표이사 |
신세계아이앤씨 대표이사에 김장욱 전략실 기획팀 부사장보가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SK플래닛 출신으로 앞으로 유통과 IT의 접목을 이끌어가게 된다.
최근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유통과 IT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고 국내에서도 온라인 쇼핑몰들이 모바일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신세계 역시 유통과 IT의 접목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브리데이리테일 대표이사에 이마트 가공식품담당 이태경 상무가 임명됐다.
위드미에프에스 대표이사에 이마트 물류담당인 윤명규 상무가 내정됐다. 편의점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공격적 경영에 적합한 인물로 윤명규 상무가 선발됐다고 신세계그룹은 밝혔다. 윤 상무는 앞으로 위드미 제품군 다양화와 상품기획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이마트의 김해성, 이갑수 대표이사와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자리를 지켰다.
이번 인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패션1본부장으로 이동한 문성욱 부사장은 해외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문 부사장은 신세계아이앤씨 부사장을 맡다가 2011년 이마트 해외사업총괄로 자리를 옮겨 베트남 진출과 편의점 등 신규사업을 지휘해왔다.
신세계그룹은 신규사업 확대와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함께 진행했다.
이마트에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를 총괄하는 피코크 담당을 신설해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신규사업총괄 산하에 해외사업 담당을 배치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태세를 갖췄다.
백화점의 경우 핵심인력인 상품기획자(MD)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상품본부를 패션본부와 식품생활본부로 나누었다.
신세계 그룹은 “이번 인사는 그룹의 미래준비와 비전 2030 실현 가속화로 요약할 수 있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젊은 임원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져 더욱 도전적이고 공격적으로 신사업과 비전 달성에 필요한 기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