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경제가 전년보다 6.9% 성장해 정부 목표치를 웃돌았다.
18일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이 2016년 보다 6.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목표치였던 6.5%보다 0.4%포인트 높았다.
이 경제성장률은 2016년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로 그동안 경제성장률이 조금씩 떨어지다가 7년 만에 다시 상승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1년부터 꾸준히 하락세가 이어졌고 2016년 6.7%로 2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중국 정부는 2017년 초에 경제성장률이 6.5%에 그칠 것으로 바라봤지만 글로벌 경제 회복에 힘입어 국내총생산이 예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한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1분기와 2분기는 6.9%, 3분기와 4분기는 6.8%였다.
지난해 중국 명목국내총생산은 82조7122억 위안(약 1경3776조 원)으로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80조 위안을 넘어섰다. 2016년보다 11.2% 증가했고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고정자산 투자는 63조1684억 위안으로 2016년보다 7.2% 늘어났다.
공공부문 투자는 23조2887억 위안, 민간 투자는 38조151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각각 10.1%, 6% 증가했다.
소비재 판매액은 36조6262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고 온라인 판매액은 7조1751억 위안으로 2016년보다 32.2%나 불었다.
수출입 규모는 27조7921억 위안으로 2016년과 비교해 14.2% 증가했다. 수출은 15조3318억 위안, 수입은 12조4603억 위안으로 각각 2016년보다 10.3%, 18.7% 늘어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곡물이 풍작이었고 축산업의 안정적 성장, 산업생산 가속화, 기업이익의 증가, 서비스산업의 급속한 발전 등이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