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과 CJE&M 주가가 급락했다.
인수합병 효과의 구체적 시기나 규모가 명확하지 않은 데 따른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왼쪽)와 김성수 CJE&M 대표. |
18일 CJ오쇼핑 주가는 전날보다 6.86%(1만7500원) 떨어진 23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CJE&M 주가도 9만4100원으로 전날보다 3.98%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는 그동안 전혀 다른 사업을 해온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됐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미디어와 커머스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는 긍정적이다”며 “다만 각각 다른 사업을 하던 두 회사가 낼 수 있는 시너지가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CJE&M은 이번 합병으로 성장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 홈쇼핑사업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TV시청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그동안 이를 상쇄해오던 T커머스의 성장여력도 올해부터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CJE&M은 최근 들어 콘텐츠 경쟁력을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스튜디오드래곤 등 자회사들의 성장 가능성도 높다.
CJ오쇼핑과 CJE&M은 17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비율은 CJ오쇼핑과 CJE&M이 1:0.41이다. 6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1일 합병을 마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