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 및 판매회사인 네이처리퍼블릭이 기업공개(IPO)를 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정운호 대표는 상장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을 확대하려고 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시가총액이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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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
정운호 대표는 더페이스샵코리아 회장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이 28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로 대신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시장 확장을 위한 자금조달을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상장시기와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며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협의 뒤 상장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주관사 선정이 끝난 만큼 늦어도 내년 말까지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그동안 몸집을 키우는 데 집중해 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09년 설립 이후 2011년 한 해를 제외하고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경쟁 브랜드숍들에 맞서 공격적인 할인행사를 해 왔다.
이 때문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였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09년 매출 196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매출 1717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다.
영업적자를 봤지만 계속 그 폭을 줄여왔다. 영업적자는 2011년 53억 원에서 2012년 43억 원, 2013년 4억8천만 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를 갖추면서 올해는 320억 원의 영업흑자를 내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네이처리퍼블릭은 중국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수딩젤은 지난 7월 중국 최대 온라인 마켓인 T몰에서 하루에 10만 개가 팔릴 정도다. 판매금액만 약 420만 위안(7억 원)에 이른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달 인기 아이돌그룹인 엑소(EXO)를 모델로 내세워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네이처리퍼블릭이 지금과 같은 성장세와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상장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도 최근 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준비에 들어갔다. 토니모리의 시가총액은 3천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