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1-17 14:06:43
확대축소
공유하기
중국 철강유통회사들이 춘절 연휴를 대비해 재고를 확보하면서 중국 철강 가격이 올라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중국 철강 가격은 지난해 11월 철강 감산정책 시행 이후 올랐지만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떨어지면서 제자리로 돌아갔다”며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중국 철강 거래량이 크게 떨어졌는데 낮은 거래량을 기반으로 한 가격 변동은 중국 철강 업황을 반영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회사 주가는 중국 철강 가격을 따라 오르고 내리는 경향을 보였다.
중국 철강 가격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떨어졌지만 거래량이 적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철강 업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국내 철강회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는 것이다.
중국 철강유통회사들이 춘절 연휴를 대비해 재고를 비축하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늘고 철강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춘절 연휴기간은 2월15일부터21일까지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중국 철강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올해 춘절 연휴가 늦게 들었기 때문인데 통상적으로 춘절 6~8주 전부터 이뤄지는 재고 비축활동도 늦게 시작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중국 철강유통회사의 재고량이 지난주보다 7% 늘어났다”며 “철강 가격이 낮아진 시점과 재고 비축 시기가 맞아떨어져 철강유통회사들이 재고 비축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파악했다.
중국에서 춘절을 앞두고 거래량이 늘어 철강 가격도 오르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업황이 개선되면서 포스코 주가를 놓고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한편 현대제철 주가도 저평가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