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화장품사업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120만 원에서 138만 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유지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16일 123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 목표주가 상향, 중국에서 화장품사업 고성장 예상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이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올해 화장품 업황의 호조에 힘입어 화장품사업부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생활건강 전체로 봤을 때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화장품사업부의 실적 증가는 어느 정도 희석되기 때문에 투자의견을 보유로 제시했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4분기 화장품부문에서 매출 8463억 원, 영업이익 148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9.2%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2017년에 LG생활건강 화장품 ‘후’의 호조가 계속됐다”며 “국내 면세점과 방문판매에서 지난해보다 각각 3.2%, 15.5% 매출이 늘었다”고 파악했다.

올해도 화장품사업의 실적은 계속해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사업은 중국에서 30%대의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난해 4분기에 중국인 입국자 수는 감소했으나 고가제품 위주의 제품믹스와 보따리상의 수요가 늘어나는 등의 효과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화장품사업부의 실적이 회사 전체 실적에 주는 영향은 다소 낮을 것으로 분석됐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음료, 생활용품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회사는 특정 사업부문의 실적이 회사 전체에 주는 영향이 적다.

이 연구원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때문에 화장품 업황이 나빠지는 상황이라면 방어적 매력이 주목을 받는다”면서도 “반면 올해처럼 화장품 업황이 좋아지는 상황에서는 실적 개선의 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