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윙 목표주가가 올랐다. 테스트핸들러, 반도체장비용 부품(COK) 등의 판매량이 증가했고 자회사 실적도 늘어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테크윙 목표주가를 2만3천 원에서 2만4천 원으로 4.3%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테크윙 주가는 16일 1만8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테크윙 목표주가 높아져, 반도체회사에 공급 늘어 수익 좋아져

▲ 테크윙의 메모리반도체 검사장비.


오 연구원은 “국내외 반도체 제조회사들이 설비를 확대한 덕분에 테스트장비 판매량이 늘어났다”며 “자회사 매출도 증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테크윙은 반도체 생산공정 가운데 테스트공정에 사용되는 반도체 테스트핸들러나 부품 등을 개발해 판매한다. 

테스트핸들러는 마지막으로 반도체 품질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사용된다. 모든 공정을 마친 반도체칩을 주검사장비로 이송하면서 자동으로 반도체 등급을 분류한다. 

지난해 4분기 테크윙은 테스트핸들러의 매출이 210% 늘고 반도체장비용 부품의 매출이 125%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반도체장비용 부품이나 인터페이스 보드 등 수익성이 높은 부속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2017년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하반기 테크윙의 자회사 이엔씨테크놀로지도 실적이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엔씨테크놀로지는 올레드(OLED), LCD 등 디스플레이를 공정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디스플레이 장비를 개발해 판매한다. 

오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모듈 공정용 디스플레이 장비와 셀공정 장비의 납품이 늘어 이엔씨테크놀로지의 실적이 늘었을 것”이라며 “지난해 매출이 약 80억 원으로 2016년보다 99%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테크윙은 지난해 매출 2192억 원, 영업이익 43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보다 매출은 54.4%, 영업이익은 86.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