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에너지와 반도체, 제약 등 자회사의 사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SK 목표주가를 35만8천 원에서 39만6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SK 주가 오른다", 자회사 실적호조로 기업가치 갈수록 커져

▲ 최태원 SK그룹 회장.


양 연구원은 “SK는 제약·바이오, LNG, 반도체 소재, 반도체 모듈, ICT(정보통신기술) 등 5대 신규 사업포트폴리오에서 성장성을 높여갈 것”이라며 “SK는 상장 자회사의 주가 상승과 비상장 자회사인 SKE&S와 SK실트론 등의 실적 호전으로 순자산가치도 커졌다”고 파악했다.

SK 기업가치는 27조9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투자자산 가치 27조7천억 원, 사업부문 영업가치 3조2천억 원, 상표권 가치 2조9천억 원 등에서 순차입금 6조5천억 원을 제외한 수치다.

SK는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에 힘입어 올해 수익성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연구원은 “SKE&S는 전력설비 용량 확충과 글로벌 LNG(액화천연가스) 수요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SK텔레콤 역시 SK플래닛의 적자폭 축소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증가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제약·바이오부문과 반도체소재 및 반도체모듈부문도 점차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 연구원은 “의약품 생산업체인 SK바이오텍은 지난해 생산능력을 32만 리터로 늘린 데 이어 2020년까지 80만 리터로 늘릴 것”이라며 “신약 개발업체인 SK바이오팜도 올해 뇌전증(간질) 치료제의 임상을 마치고 판매허가를 신청할 계획을 세웠다”고 파악했다.

그는 “SK는 2015년에 SK머티리얼즈(반도체 제조용 특수가스 제조업체)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SK실트론(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를 인수해 반도체관련 계열사의 시너지를 높여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