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치열한 보톡스시장 경쟁 속에서도 올해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과거보다는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평가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메디톡스는 수출부문의 좋은 실적과 더불어 내수에서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며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17억 원, 영업이익 28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4분기보다 매출은 29.3%, 영업이익은 28.8%가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메디톡스는 보톡스와 필러사업을 하고 있는데 보톡스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분기 메디톡스의 보톡스 매출은 315억 원으로 2016년 4분기보다 65.5%가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수출 매출은 219억 원, 내수 매출은 97억 원으로 2016년 4분기보다 수출은 80%, 내수는 40%가 늘었다.
메디톡스의 수출 증가는 연간 6천억 원 규모의 보톡스 생산이 가능한 3공장 덕분이다. 메디톡스는 3공장 건설을 마치고 국내 허가를 거쳐 지난해 7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일본, 태국, 브라질, 이란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판매에서는 메디톡스의 가격 인하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
국내 보톡스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메디톡스는 7월부터 국내 보톡스 공급가격을 20% 가량 인하했다. 실적 악화 우려도 나왔지만 가격 인하효과에 보톡스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 보톡스 매출은 이전보다 더 늘어났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2분기 보톡스 내수 매출이 65억 원이었지만 3분기에는 100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보톡스 내수 매출은 97억 원으로 3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도 뚜렷한 실적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메디톡스는 올해 매출 2165억 원, 영업이익 110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20.3%, 영업이익은 19.4%가 늘어나는 것이다.
선 연구원은 “2016년 성장률 50.6%, 2017년 성장률 35.1%를 감안하면 메디톡스의 올해 성장률이 둔화된 점은 분명하다”며 “영업이익률도 그동안 기록해왔던 50% 중반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