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에 힘입어 올해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6일 “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협력을 통해 미주 노선에서 항공 수요를 확대할 것”이라며 “탑승률이 올라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 두번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 첫번째)이 2017년 3월29일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한항공은 태평양 노선에서 델타항공과 추진하고 있는 조인트벤처를 놓고 올해 3월 안에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인트벤처는 두 항공사가 한 회사처럼 노선을 운영하고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제휴형태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운영해 환승시간을 줄이고 서비스를 일원화하는 만큼 환승객 유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올해 국제선 탑승률이 지난해 추산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국제선 여객 수송은 지난해 추정치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류 연구원은 “개별여행객을 중심으로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폭이 작아지고 있다”며 “대한항공이 올해 하반기 중국 노선에서 수요를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점은 올해 대한항공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유류할증료 부과 등을 통해 대한항공이 올해 영업이익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7230억 원, 영업이익 1조11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18.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