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 주가가 실적 부진과 신작 출시 부재로 하락세를 보이지만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넷마블게임즈는 4분기에 마케팅 비용이 집중돼 실적이 부진했을 것이고 1분기에 출시되는 기대 신작도 없다”며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다면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 주식 저가 매수 기회", 새 게임 출시 계획 곧 발표

▲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920억 원, 영업이익 97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7%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3.1% 줄어드는 것이다.

지난해 11월15일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 ‘리니지2레볼루션’을 출시했다. 11월21일에는 페이트그랜드오더, 11월28일에는 테라M 등 신작 모바일게임도 국내에 출시했다.

이런 모바일게임 출시에 따라 마케팅비 지출이 늘었고 일본에서는 리니지2레볼루션 매출 유지를 위한 마케팅 활동도 추가로 벌였다.

지난해 4분기에 게임 개발자도 100명 충원하며 인건비 비용도 증가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대표 게임들의 경우 매출이 성장기를 끝내고 안정화단계에 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1일 매출 순위 국내 2~4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3~10위권, 북미와 유럽에서는 50위권, 대만에서는 3~8위권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2월 미국 게임개발사 카밤을 인수하면서 게임 라인업에 편입한 ‘마블올스타배틀(마블콘테스트오브챔피언스)의 매출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세븐나이츠와 모두의마블 실적은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데 모두의마블은 카카오게임즈가 12월12일 출시한 경쟁작 프렌즈마블 때문에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넷마블게임즈는 1분기에는 새 모바일게임 출시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는 2월 초에 실적 발표가 있을 예정이고 실적 발표 전후로 차기 라인업 일정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은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 ‘세븐나이츠2’ 등이며 리니지2레볼루션의 중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레볼루션은 2분기 말에나 출시될 것으로 보이고 하루 매출은 30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세븐나이츠2는 세븐나이츠 매출 감소를 회복하고도 남을 정도로 기대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의 주가가 최근 16%가량 하락한 것은 4분기 실적 부진과 1분기 신작출시 부재가 반영된 것”이라며 “신작 출시를 놓고 일정 가시성이 확보된다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