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주가가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장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본격적으로 이익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환율 하락을 반영해 7.2%에서 7.0%로 낮아졌다”며 “다만 추가적 기업가치 상승이 가능한 만큼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건설기계 주가 저평가", 건설장비 글로벌 수요 증가

▲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현대건설기계 목표주가는 26만 원, 투자의견은 ‘BUY(매수)’로 각각 유지됐다. 현대건설기계 주가는 직전거래일에 20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중국 및 인도 생산법인을 각각 인수했다”며 “중국 굴삭기시장 수요는 올해 13% 늘어나고 인도 굴삭기시장 수요 역시 25%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과 인도뿐 아니라 중동이나 동아시아, 남미 등 신흥국시장에서도 굴삭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건설장비 업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이어지는 경기개선의 선순환이 중요하다”며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신흥국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건설장비 업황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국가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중국 12%, 인도 9%, 러시아 6% 등 신흥시장이 54%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는 지게차를 자체생산하는 방식에서 아웃소싱(위탁경영)으로 전환하면서 굴삭기 생산능력도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