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가 중국 공항에서 이륙준비 중 활주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일어났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 항공기 KE840편은 10일 오후 8시40분경 중국의 웨이하이공항 활주로에서 이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빙판에 미끄러져 바퀴가 활주로 옆으로 빠졌다.
 
대한항공 항공기, 중국 공항에서 이륙 중 빙판에 미끄러져 활주로 이탈

▲ 대한항공 '보잉737-900' 항공기.


KE840편은 보잉737-900 항공기로 웨이하이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항공기에는 승객 126명이 타고 있었다.

대한항공 항공기는 10일 웨이하이공항의 관제탑으로부터 눈이 많이 내려 유도로를 사용할 수 없으니 활주로를 통해 반대 방향으로 이동한 뒤 활주로 끝에서 기수를 돌려 이륙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대한항공 항공기는 활주로 끝의 항공기 선회공간에서 활주로에 기체를 맞추기 위해 회전하다가 빙판에 미끄러졌다.

조종사는 기체를 돌리다가 바퀴가 미끄러지는 것을 알아차리고 정지했지만 바퀴가 활주로 옆으로 빠졌다. 그 뒤 관제탑에 항공기 견인을 요청하고 안전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들 가운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승객들을 비행기에서 내리게 한 뒤 승객들에 호텔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오전 8시40분 김포공항에서 대체편을 보냈다. 대체편은 11일 오전 10시 웨이하이공항을 출발했다.

KE840편은 애초 10일 오후 3시10분 이륙할 계획을 세웠지만 폭설로 이륙이 지연됐다. 그 뒤 활주로를 이탈해 출발이 18시간50분 늦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