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굴삭기시장이 올해도 안정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중국에서 굴삭기 판매를 늘릴 기회를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왼쪽),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 |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올해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굴삭기 교체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데다 실질적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14만5천~15만 대가량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0~15% 정도 늘어나는 것이다.
2010년과 2011년에 중국에서 팔린 굴삭기는 각각 16만 대, 17만 대였다. 이 굴삭기들을 교체할 시기가 돌아오면서 올해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부가 인프라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점도 굴삭기 판매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는 대규모 인프라사업인 ‘일대일로’사업을 비롯해 슝안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일부 도시의 부동산 규제도 완화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가 중국 굴삭기시장 호조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중국 굴삭기시장에서 점유율 8.3%, 3.1%를 각각 보였다. 2016년보다 시장점유율이 각각 0.9%포인트, 0.3%포인트 상승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안정적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현대건설기계는 중국공장 인수를 마무리해 올해부터 시장점유율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