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목표주가가 하향됐다. 

금융통합감독체계 도입에 따라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지배구조 리스크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질 가능성이 반영됐다. 
 
미래에셋생명 목표주가 하향, 지배구조 리스크로 투자심리 위축

▲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


이남석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10일 미래에셋생명 목표주가를 7500원에서 65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두 연구원은 “금융그룹의 감독기준이 강화돼도 미래에셋생명의 기초여건(펀더멘털)과 영업전략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금융통합감독체계가 도입되는 과정에서 투자심리가 간혹 위축될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 주가는 최근 1개월 동안 6.7% 떨어졌는데 같은 기간 거래소의 보험업지수보다 5.9%포인트 더 하락했다.

이 연구원과 유 연구원은 “국내 금융그룹 대상으로 통합감독체계 도입이 추진되면서 그룹의 리스크 관리 평가기준도 강화되고 있다”며 “미래에셋생명의 모회사인 미래에셋캐피탈이 유상증자를 결정한 뒤 지배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반영돼 주가도 떨어졌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에셋생명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고 두 연구원은 바라봤다. 

3월에 PCA생명과 합병한 뒤 변액보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위험손해율이 70% 선으로 낮아지는 등 기초여건이 좋아졌고 지난해 고배당정책을 발표하는 등 호재도 많았는데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상대적으로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과 유 연구원은 “보장성신계약이 계속 성장하면서 위험률차손익의 이익기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핵심 수수료수익의 재원으로 쓰이는 특별계정적립금 잔고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데다 금리가 오르면서 변액보증준비금의 추가 적립규모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