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과 상사, 리조트부문 대표이사들이 모두 교체됐다.

이영호 삼성물산 경영기획실장 겸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를 맡는다.
 
삼성물산 대표에 이영호 고정석 정금용, 최치훈은 이사회 의장만 유지

▲ (왼쪽부터)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새 대표이사 사장, 고정석 상사부문 새 대표이사 사장, 정금용 리조트부문 새 대표이사 부사장.


상사부문 새 대표이사에 고정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고 리조트부문 새 대표이사는 정금용 부사장이 맡는다.

삼성물산은 9일 이영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건설부문의 새 대표이사에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삼성그룹에서 주요 경영지원 보직을 두루 거친 재무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59년생으로 숭문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삼성SDI의 전신인 삼성전관에 입사했다. 2003년 삼성SDI 상무, 2005년 삼성 기업구조조정본부 상무, 2006년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상무, 2010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 전무 등을 역임했다.

2012년 삼성물산으로 이동해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맡다가 2015년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까지 겸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 사장은 삼성물산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키우고 성장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고정석 상사부문 대표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에서 화학팀장과 화학·소재사업부장 등을 역임한 트레이딩(무역) 전문가로 꼽힌다. 2016년부터 기획팀장을 맡아 전략 스탭 역할을 수행하면서 차기 경영자 후보로 입지를 다져왔다.

정금용 리조트부문 대표는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등을 역임한 인사 전문가다. 지난해부터 웰스토리 사업총괄 대표를 맡아 경영안목을 키웠다.

이 사장과 고 사장, 정 부사장은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에서 각각 건설부문과 상사부문, 리조트부문의 대표이사에 오르게 된다.

그동안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이끌던 최치훈 사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지만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은 계속 맡기로 했다. 김신 전 사장과 김봉영 전 사장은 모두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최 사장과 김신 전 사장, 김봉영 전 사장은 8일 열린 이사회에서 후임에게 자리를 물려줄 적기라며 대표이사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