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에틸렌 가격의 강세 효과를 크게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대한유화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35만8천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대한유화 목표주가 높아져, 에틸렌 가격 상승 효과로 수익 늘어

▲ 정영태 대한유화 사장.


올해도 아시아에서 에틸렌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유화는 올해 정기보수 계획이 없는 만큼 에틸렌 가격 상승의 효과를 가장 많이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에틸렌은 원유에서 정제되는 나프타나 천연가스에서 나오는 에탄을 분해해 생산되는 기초유분인데 석유화학제품의 원재료로 널리 쓰인다.

대한유화는 에틸렌 여유분이 1년 동안 15~20만 톤가량 나올 것으로 추산됐다.

박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폴리에틸렌 가운데 양호한 스프레드(판매가에서 원재료 가격 등을 뺀 것)를 보이는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에 경쟁력이 있는 만큼 경쟁사보다 높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필렌 자급을 통한 비용 절감효과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파악했다.

박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여유가 있는 기초유분을 이용해 중간제를 증설하는 것도 가능한 만큼 추가적 성장기회도 열려있다”며 “2018년부터 이익 창출력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