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목표주가가 올랐다. 올해 하반기 보톡스제품 ‘나보타’를 미국에 출시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대웅제약 목표주가를 15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대웅제약 주가는 5일 16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웅제약 보톡스 올해 미국 출시 가능, 목표주가 올라

▲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구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올해 2분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허가를 받아 연구개발(R&D) 모멘텀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안구건조치료제 HL036의 미국 임상2상시험도 끝나고 기술 수출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웅제약은 올해 매출 9432억 원, 영업이익 64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실적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32.6% 증가하는 것이다. 

특히 나보타 수출매출액이 지난해 20억 원에서 올해 170억 원, 2019년 600억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웅제약은 올해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을 국내에 독점판매하고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가스모틴’의 개량신약도 내놓는다. 이에 따라 전문의약품(ETC)부문에서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구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올해 기업가치를 1조9769억 원으로 예상했는데 별도기준 영업가치 1조4739억 원에 나보타의 미국 가치 5604억 원, 한올바이오파마 지분가치 1647억 원, 순차입금 2222억 원 등을 감안해 산정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263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4% 줄어드는 것이다. 

사업부별 매출 추정치를 지난해 대비 증감률로 살펴보면 전문의약품 1064억 원(9.9%), 수출 273억 원(-11.5%), 일반의약품(OTC) 197억 원(7.5%), 수탁 189억 원(5%) 등이다. 수출부문 매출은 수익성 낮은 품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시적 부진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연간 수출매출액은 1282억 원으로 예상됐는데 올해 추정치보다 21.8% 증가하는 것이다. 동남아시아에 적혈구 생성인자(EPO), 미국에 항생제 메로페넴의 수출이 늘어나고 나보타도 내놓기로 한 점이 반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