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가 사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메라에 대한 해외 마케팅을 시작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12분기째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싸이메라를 네이버의 라인처럼 키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고 한다.
|
|
|
▲ 이한상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 |
싸이메라는 이미 세계에서 1억2천만 건의 내려받기를 기록하고 있다.
SK컴즈는 26일 브라질을 싸이메라의 글로벌 마케팅 거점지역으로 정하고 12월부터 현지에서 프로모션에 들어간다.
브라질을 거점지역으로 삼은 것은 싸이메라가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에서 가입자 증가가 가파른 점을 감안한 것이다. 스마트폰이 빠르게 확산되는 신흥시장부터 확실히 장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략적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SK컴즈는 2012년 싸이메라를 내놓았다. 싸이메라는 출시 2년 4개월 만인 지난 7월 누적 내려받기 1억 건을 넘었다. 내려받기 가운데 80%는 해외가 차지한다.
특히 남미에서 인기가 높아 브라질에서 싸이메라 누적 내려받기 수가 2천만 건을 넘었다. 일 활동이용자 수는 100만 명, 월 활동이용자 수는 650만 명에 이른다.
SK컴즈는 브라질에서 유력 매체 광고, TV프로그램 간접광고(PPL) 등의 마케팅을 벌인 뒤 내년에 '디지털 아이템샵'을 탑재해 수익을 내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카카오톡이나 라인처럼 이모티콘이나 스티커 등의 콘텐츠를 유료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SK컴즈는 구매력이 높은 국가에서 개인을 상대로 아이템을 판매하고 구매력이 낮은 국가에서 광고 등을 유치하는 쪽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세워놓았다.
SK컴즈는 그동안 싸이메라를 놓고 별다른 해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다.
SK컴즈의 한 관계자는 “200개가 넘는 나라에서 서비스하는 만큼 시스템 안정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7월 싸이메라의 아이폰용 iOS 버전을 출시했으나 시스템 안정화 작업이 지체돼 글로벌 프로모션 진행계획도 늦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때 싸이월드 신화를 썼던 SK컴즈는 지난 3분기에도 43억3천만 원의 영업적자를 내 12분기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SK컴즈는 모바일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싸이메라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김문수 SK컴즈 기획실장은 “싸이메라는 현재 세계적으로 1억2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며 “조만간 안정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브라질 등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한편 비즈니스 모델 적용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