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다음주(8~12일)에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확대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달러 약세로 선진국보다 신흥국 증시의 자금 유입 강도가 상대적으로 더 세다”며 “특히 원화가 신흥국 통화 가운데서도 강한 편이어서 다음주 국내증시에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추가로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외국인 매수 확대", 정보통신기업이 상승 견인

▲  국내증시가 다음주(8~12일)에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확대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뉴시스>


최근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에서 세금제도 개편안으로 법인세율이 낮아지면서 미국정부의 재정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등에 따른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은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원화가 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2월 초 1090원 수준에서 최근 106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환차익은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중요한 고려사항 가운데 하나”라며 “국내기업의 4분기 실적 동력도 유효한 만큼 국내증시의 매력이 다른 신흥국보다 높다”고 파악했다.

정보통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정보통신주는 12월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수급이 견고해 4분기의 원화 강세 악재를 상쇄하고 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른 업종에서도 상승세가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4분기 영업이익 시장전망치(컨센서스)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산업재와 소재, 에너지 관련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추천종목으로 삼성전자와 포스코, 팬오션, 두산밥캣, GS건설, 한화, 기업은행을 꼽았다.

코스닥시장과 중소형주의 상승동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에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정부 부처들의 업무보고가 진행되며 중소벤처기업부는 협업 활성화대책을 2월 발표한다”며 “이에 따라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동력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에 성장주 매수를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1~2월 글로벌 물가 상승압력이 크지 않고 원화 강세로 수출주의 채산성 우려도 존재하는 만큼 성장주의 동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원화강세를 고려해 환율 변동성이 낮은 정책수혜주나 바이오와 같은 성장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하면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2430~25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