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가가 상승여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자회사인 한화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이 정상화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한화의 목표주가 5만5천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는 4일 4만36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 주가 반등의 기회 잡아, 자회사 한화건설의 이라크 공사 정상화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에 주택 10만여 가구와 사회기반시설을 짓고 있는데 수주금액이 약 101억 달러에 이른다.

한화건설은 2020~2021년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지만 공사진행률이 32%에 불과했다. 공사가 계속 늦어지면 손실을 볼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는 12월 말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와 면담하며 신도시 건설사업에 이라크 정부가 적극 협조하겠다는 발언을 이끌어냈다.

한화건설은 공사대금 약 1억7천만 달러를 받았고 공사 진행상황에 따라 올해 1분기에 2억 달러 이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한화건설은 이번 공사대금 수령으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사가 빠르게 정상화될 경우 모회사 한화의 2018년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면서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4조3050억 원, 영업이익 2조58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12.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