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이란의 정세 불안으로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일 배럴당 61.63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67.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스스산원유 가격은 2.0%(1.26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1.9%(1.27달러) 올랐다.
 
국제유가 급등, 이란 반정부 시위로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

▲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일 배럴당 61.63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67.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는 국제유가 상승 원인을 놓고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주일 동안 이어지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원유생산량 기준으로 3위에 올라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국언론을 종합하면 이란 국민들은 2017년 12월28일부터 높은 실업률 등 생활고를 겪으면서 일주일째 반정부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란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21명이 사망하고 시위참가자 4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에서 벌어진 반정부시위가 원유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CNBC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란에서 석유산업 종사자들이 파업을 벌이는 방식으로 반정부시위에 가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유 수급에 즉각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반정부시위가 발생한 지역이 원유생산지와 다소 떨어져 있어 이란이 원유 생산과 수출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