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중국 진출과 모바일버전 출시로 실적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중국 정부가 한국산 게임에 대해 판호(게임판매허가)발급을 재개하면 검은사막의 중국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펄어비스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정부는 사드갈등이 불거지자 지난해 3월 이후 한국산 게임에 판호를 발급해 주지 않았는데 최근 해빙무드가 조성되면서 한국산 게임의 판호 발급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중국 진출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방문해 중국 국빈관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했다.
검은사막은 중국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 판호 심사를 맡고 있는 광전총국은 최근 중국 게이머들의 의견을 수렴해 ‘2018년 가장 기대되는 10대 온라인게임 기대작’을 선정했는데 펄어비스의 검은사막은 가장 기대하는 게임 1위에 뽑혔다.
검은사막은 같은 중화권인 대만에 이미 출시됐는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17년 검은사막의 대만 매출은 549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중국 게임시장 규모가 대만의 27배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중국정부가 판호발급을 재개한다면 이는 강력한 실적상승 요인”이라고 파악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모바일버전 출시도 1월 말 출시한다. 11월23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데 3주 만에 사전예약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김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은 사전예약자가 3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 이상의 흥행도 가능하다고 판단해 하루 평균 매출추정치를 6억2천만 원에서 7억2천만 원으로 상향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339억 원, 영업이익 182억 원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20.5%가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