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PC용 프로세서에서 심각한 수준의 보안결함이 발견됐다.

윈도 등 운영체제에서 업데이트로 문제를 해결할 경우 구동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인텔 PC용 프로세서에서 보안결함 발견, 업데이트 하면 성능 떨어져

▲ 인텔의 PC용 프로세서(CPU).


3일 전자전문매체 더레지스터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인텔이 내놓은 PC용 프로세서 대부분이 보안상 결함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밀번호와 PC에 저장된 자료 등 민감한 사용자 정보가 외부에 유출될 수 있는 심각한 수준의 결함을 갖고 있다.

세계의 거의 모든 PC와 서버는 인텔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동작하고 있어서 사실상 일반적 PC 사용자가 모두 보안 위협에 노출된 상태다.

이번 결함은 반도체의 설계상 문제로 인텔이 새 프로세서를 출시하기 전까지는 윈도 등 운영체제 차원의 업데이트를 거쳐야 보안 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더레지스터는 보안결함을 해결하는 업데이트를 설치할 경우 강제로 인텔 프로세서의 동작을 제한할 수밖에 없어 성능이 최대 3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더레지스터는 “아직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실행하는 작업과 프로세서 모델에 따라 5~30% 정도의 성능저하가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보안결함을 해결할 수 있는 윈도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직 맥OS의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는 9일로 예정된 윈도 업데이트가 설치될 경우 PC 성능 저하가 불가피해 논란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아마존과 MS 등 서버업체들도 이번에 발견된 보안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업데이트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텔은 아직까지 이번 논란에 공식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