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현대로보틱스) 부회장이 현대로보틱스 주식을 28억 원어치 사들였다. 

권 부회장이 현대중공업지주 첫 대표이사로 내정된 만큼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기 위해 자사주를 산 것으로 풀이된다. 
 
권오갑, 현대로보틱스 주식 28억 원어치 사들여 책임경영 의지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가칭) 부회장.


현대로보틱스는 권 부회장이 결제일 기준으로 3일과 4일에 걸쳐 자사주를 6997주 매입한다고 3일 밝혔다.

현대로보틱스는 향후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로서 회사이름이 바뀌는데 현재 현대중공업지주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권 부회장은 현대로보틱스 주식을 3일 3033주를 주당 38만1165원에, 4일 3964주를 주당 40만9450원에 매입한다. 모두 27억7913만 원어치다. 

권 부회장은 매입이 끝나면 기존 보유주식을 합쳐 현대로보틱스 주식을 모두 9006주 보유하게 된다. 현대로보틱스 지분 0.06%에 이른다.

권 부회장이 현대중공업에서 현대중공업지주로 자리를 옮기면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2017년 11월 진행된 현대중공업그룹 2018년도 인사에서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됐다. 권 부회장은 향후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받은 뒤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에 오른다. 

권 부회장은 최근 ‘현대중공업 부회장을 사임하면서’ 라는 제목으로 신년사를 내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로서 새로운 미래사업을 발굴하고 그룹 사업재편, 대외활동에 전념할 것”이라며 “지난 40여 년 동안 그래왔듯 앞으로도 영원히 ‘현중인(現重人)’으로 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