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과 파견과 관련한 의혹 제기를 놓고 국익을 해치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의혹의 불씨를 이어갔다.
 
우 원내대표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자유한국당이 국가 사이의 이익이 달린 일을 놓고 너무 책임없는 소리를 한다며 비난했다.

그는 “국가 간 이익의 문제는 정쟁의 대상일 수 없다”며 “확실한 근거와 증거도 없이 이야기하면 누가 우리나라와 이런 계약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도 “UAE와 관련해 마구잡이로 벌어지는 잇단 의혹 확대행위는 국익 자해행위”라며 비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은 원전에서 시작해 근거도 박약한 폭로를 이어가면서 책임을 무리하게 문재인 정부에 뒤집어 씌우려 하고 있다”며 “민감한 외교문제이기에 청와대가 전모를 공개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악용해 외교를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의 인터넷방송 민경욱의 파워토크에 출연해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홍 대표는 “UAE 원전 게이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잡으려다 발생한 국가간 분쟁”이라며 “자기들이 꿀리는 게 없다면 국정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대표는 신년인사차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UAE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만남에서 관련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이목이 집중됐으나 두 사람 모두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