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아직 상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지수는 1월에 840선을 넘은 뒤 올해 94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길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코스닥지수는 1월에 800선에 안착한 뒤 추가 상승해 840선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해 말에 코스닥지수의 변동성을 키웠던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1월에 순매수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 올해 상승랠리로 940까지 오를 수 있다"

▲ 노동길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코스피지수가 올해 94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코스닥지수는 2일 812.45로 거래를 마쳐 200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800선을 넘었다.

노동길 곽현수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와 비교해보면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며 “코스닥지수가 고점을 나타냈던 2015년과 비교하면 아직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크다”고 바라봤다.

개인투자자가 지난해 말 순매도세에서 올해 초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개인투자자가 지난해 말에 대주주 양도차익세를 피하기 위해 대거 매물을 내놓으면서 코스닥지수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것으로 두 연구원은 분석했다.

노동길 곽현수 연구원은 “다른 해와 비교해 지난해 말에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던 만큼 올해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다”며 “최소한 지난해 12월보다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는 약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이 늘어나는 점도 코스닥지수 상승에 힘을 보탤 요인으로 꼽혔다.

두 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의 핵심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코스닥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1752억 원으로 다른 주요 투자자와 비교하면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이 크다”고 파악했다.

1월에 금융위원회가 ‘코스닥 중심 자본시장 혁신방안’을 발표하기로 한 만큼 정부정책과 관련된 기대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닥시장 활성화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공약인 만큼 지속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길 곽현수 연구원은 “구체적 방안이 추가로 발표되기 때문에 정부정책과 관련된 기대감은 1월에 지속될 것”이라며 “1월에 발표될 정책의 강도에 따라 상승폭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정부정책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해야한다”고 바라봤다.

두 연구원은 올해 코스닥지수 목표치로 940을 제시했다. 코스피지수 기대수익률과 코스닥지수 수익률 사이의 관계, 과거 코스닥지수가 상승세일 때 수익률 등을 감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