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유류비 상승에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주가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4만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대한항공 4분기에 여객과 화물 모두 성장, 주가도 오를 듯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대한항공 주가는 2일 3만5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방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급유단가가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급증해 대한항공의 유류비도 크게 늘었을 것”이라면서도 “여객과 화물 부문의 성장 덕에 매출이 늘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급유단가는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18.5% 정도 높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대한항공의 유류비도 2016년 4분기보다 900억 원 급증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여객부문에서 매출 1조6610억 원, 화물부문에서 매출 751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 4분기보다 여객부문은 4.2%, 화물부문은 6.6% 증가한 것이다.

방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여객부문의 경우 지난해 중국 노선에서 받은 타격을 유럽과 동남아시아 노선 등의 출국 수요로 만회했다”며 “지난해 10월 초 황금 연휴 효과로 장거리노선 수혜도 뚜렷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화물부문은 수송과 운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연중 성수기 진입으로 화물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3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